오랄비, 전동칫솔 이벤트광고 소비자 ‘혼란’ 초래

“전동칫솔로 스케일링을 한다?”

치아에 들러붙어 충치와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치석을 전동칫솔로도 제거할 수 있다는 느낌의 광고가 등장해 소비자를 혼란케하고 있다.

오랄비는 지난 9일 치아의 날을 맞아 전동칫솔 특판행사에 대한 이벤트광고를 포털에 실고 11일 현재까지 광고하고 있다.

네이버 다음 등 총 6군데 포털사에 실린 이 광고는 “전동칫솔로 스케일링한다?, 오랄비 전동칫솔로 매일 매일 스케일링한 깨끗함을 느껴보세요”라는 문구로 마치 전동칫솔이 스케일링을 대신하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실제 이 광고가 나간 후 이틀이 지난 11일 현재 일부 소비자로부터 “정말 전동칫솔로 치석이 제거되는 등의 스케일링이 가능하냐”는 등의 질문이 접수됐다.

직장인 김동길(26·남) 씨는 “전동칫솔만으로 스케일링이 가능하다면 치과에 갈일 없겠다”며 “전동칫솔의 기능만으로 치석제거가 가능할까”라며 의문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오랄비 측은 “오랄비 전동칫솔의 우수성을 말하는 것으로 실제 오랄비 전동칫솔트라이엄프 5000 딥크린기능 사용시 플라크 제거력은 99.7%에 이른다”고 해명했다.

오랄비 측은 또 “치과의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제품에 대해 설명할 때 ‘6개월~1년에 한 번 정도는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는 내용으로 소비자에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랄비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전동칫솔로 스케일링한다?”등의 광고문구만 봤을 땐 소비자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치과 ‘스케일링’은 치석제거 충치예방법으로 전동칫솔로는 절대 치석이 제거될 수 없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상복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는 “치석제거는 치과에서 사용하는 핸드피스 및 기구를 통해 떼어 내야지만 떨어질 수 있다”며 “전동칫솔만으로는 절대 치석이 제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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